코엑스 중식당 무탄(MUTAN)

코엑스에 무탄이 새로 오픈했다고 해서 방문했다. 무탄은 압구정동에서 트러플 짜장면과 마카롱 멘보샤로 유명한 중국집이다. 근처에서 다른 분야의 음식으로 확장하다가 이번에 무탄브랜드로 코엑스에 세련된 인테리어로 오픈하였다. 코엑스는 사람도 많고 중식당도 많은 곳이라 진정한 가치평가가 기대되는 곳이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몰 B1층 H121호
 
월~금 11:00-21:30  토, 일 11:30-22:00 (브레이크타임 없음)
 
0507-1397-0364
 
중국음식의 격전지 코엑스
 
코엑스에서 중국음식점을 고려한다면 선택지가 정말 다양하다. 저번에 소개한 호우섬, 딤딤섬, 팀호완 등의 딤섬류가 있고 삼천리의 차이797, 선앤푸드의 시추안하우스도 있으며 약간 5분 정도 걸어가면 일일향도 있다. 또한 오크우드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는 이화원이라는 중식당도 있는데 이곳이 연희동의 이화원과 연관이 있는지는 앞으로 알아보겠다. 
 
이러한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무탄은 트러플 짜장면과 마카롱멘보샤라는 상당히 개성이 강한 메뉴를 선보이며 압구정 강자로 우뚝 일어섰다. 다른 중국집들은 비교할만한 경쟁 상대가 있지만 무탄의 경우 메뉴가 나름 독창적이면서 독보적이다. 원래 없는 메뉴가 아닌데 개성이 강한 게 특징이다.
 
 

코엑스라는 장소에 어울리도록 외관은 고급스럽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마감했다. 예약의 경우 모든 좌석이 아닌 일부를 할 수 있으며, 주말은 예약이 불가능하다. 또한 캐치테이블로도 예약을 받는다. 
 

저녁시간이 되니 앞에 9팀이 있었다. 아주 빠르게 먹고 나오는 곳은 아닐텐데..... 걱정이 되었지만 30분 정도 기다려서 자리를 앉게 되었다. 
 

이날은 무탄 시그네쳐 세트를 주문하였고 살라탕을 추가로 2개 주문했다. 처음에는 인당 91,000 원인줄 알고 기겁했으나 그냥 91,000원의 메뉴를 모아놓은 것이었다. 사실 비싼데도 불구하고 모두 91,000원 이라 하니 싸게 느껴졌다.
 

스테이크 트러플 짜장면 30,000원

스테이크 트러플 짜장면
 
처음부터 짜장면이 등장해서 이건 무슨 경우인지 놀라게 했다. 하지만 비주얼과 향이 의아함을 날리게 했다. 짜장면이 원래 늦게 나오는게 맞는데 뭔가 아쉬웠다. 
 
짜장면은 소고기 스테이크를 큼직하니 몇 개가 올라가고 그 위에 계란후라이 그리고 화이트 트러플을 맨 위에 올려 고기와 트러플 계란 모드를 짜장면과 즐길 수 있게 했다. 30,000원의 짜장면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다른 테이블도 모두 먹고 있어 이걸 시그니쳐로 성공시킨 사장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마카롱 멘보샤
 
마카롱 멘보샤(27,000원) 하나에 9천원이다. 먹고 있을 때에는 가격도 적당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글을 작성하면서 생각해 보니 비싸다 하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고 있다 멘보샤 안에는 폭탄 새우가 들어가 있어 돈 값어치를 한다. 멘보샤는 맛있지만 두 개 이상 먹으면 질리기 시작한다. 
 

고추 유린기(38,000원)

고추 유린기
 
고추 유린기는 양상추, 양파 등 아삭한 식감을 가진 채소 위에 튀긴 닭고기를 얹은 뒤 청고추와 홍고추를 곁들인 간장 양념을 부어먹는 요리이다. 원래 유린기는 청색 홍색 고추가 다 들어가는데 이 곳은 강조하기 위하여 고추를 유린기 앞에 넣은 것이다. 색이 화려한 고추지만 맵지는 않다. 나름 겉은 바삭했었다가 소스에 막 눅눅하기 직전의 눅눅하다가 중간부터 바삭함이 전해온다. 속에는 부드러운 닭의 살이 느껴져 맛있다.
 

맛있게 담가진 음식은 항공샷이 꼭 한 컷이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트러플 향이 강해서 짜장면을 먼저 먹어버린게 아쉬움을 남겼다.
 

전복 산라탕酸辣汤(28,000원)

전복 산라탕
산(酸)은 실(시다) 산, 라(辣)는 매울라, 탕(汤)은 끓일 탕이다. 시고 맵게 끓인것이다. 일반적으로는 돼지고기나 두부 등이 들어가지만 전복을 넣었다. 산라탕 고유의 신맛과 살짝 매큼함이 느껴져 속이 확 풀어지기보다는 편안하다.
 
 
전반적으로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메뉴들로 기존 중국집과 차별화를 이룬 무탄은 많은 중국집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으로 이름이 빛나고 있다. 앞으로 코엑스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