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이야기

경복궁 스시 오마카세 스시산원 경

by 흑범고래 2023. 6. 26.
반응형

경복궁 근처에서 한참 다녔던 스시오마카세 스시산원 경이 한동안의 휴무 후에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근처의 스시정대도 있고 스시산원 궁 그리고 키즈나까지 많은 스시야가 생겼지만 새로운 실장님인 박세진 셰프가 스시산원 경과 함께 소식이 있어 방문하게 되었다. 이곳의 장점은 경복궁을 다녀오거나 광화문광장 그리고 세종문화회관 방문한 후 코스를 짜면 좋은 동선이 된다.

 

 

가게 정보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36 용비어천가 지하 1층 120호

 

02-733-7770

 

점심 12:00, 13:30             저녁 18:30~ (저녁 2부제 안함)

 

런치 오마카세        60,000원                                                      디너 스시오마카세      100,000원

 

캐치테이블 예약  https://app.catchtable.co.kr/ct/shop/sanwon_kyung

 

 

 

건물과 인테리어

스시산원 경은 용비어천가 건물에 위치해 있다. 경복궁역 6, 7번 출구에서 5분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외관은 어두운 계열로 되어 있으며 스시산원 청과 마찬가지로 간판이 세워져 있다. 

 

스시산원 본점과 같은 금판이 뒤에 있고 카운터는 대리석으로 되어있다. 멀리서 보면 히노끼 같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대리석인데 뭔가 좀 다른 재질이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 대리석처럼 나와 좋아 보인다. 총 13~4석까지 가능해 보이지만 현재는 8석만 운영하신다고 한다.

 

박세진 셰프님은 조선호텔 스시조, 논현동 히까리, 스시산원을 등을 거쳐 현재 스시산원 경을 맡고 계신다. 말투가 따뜻하고 점잖은 편이라 상당히 호감 가는 인상이었다. 

 

디너 오마카세

스시 오마카세의 순서는 츠마미, 스시, 디저트 이렇게 나눌 수 있다. 

 

츠마미

시작은 성게를 품은 차완무시(일본식 계란찜)이다. 자주 보는 차완무시인데도 시작을 알리는 설렘과 트러플 향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오른쪽은 다시마에 짧게 숙성된 자연산 광어로 식감도 있고 찰져서 소금에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살아났다. 요즘 낚시를 가면 광어가 잘 잡힌다는 애기를 들었는데 자연산이 많이 올라오는 철이라고 한다.

 

다음 삶은 게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상큼한 식초 소스가 잘 어우러져 새콤해서 입맛을 돋아주었다. 오른쪽은 청어인지 정어리인지 햇갈리지만 이소베마끼를 원래 상당히 좋아해서 그런지 가져온 술과 잘 어울렸다.

 

술에 쪄낸 전복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만족스러웠고 갈치는 구이 향이 좋았고 부드러운 갈치맛이었다.

 

맑은 국(스이모노)가 나오면서 츠마미(한입거리의 음식)의 끝을 알렸다. 츠마미의 원래 뜻은 '손 끝으로 집음, 또는 그 분량'을 말한다. 스시 오마카세에서는 '한입서리의 음식 또는 술안주'를 뜻하기도 한다.

 

 

스시

유자를 버무린 한치로 첫 시작을 했다. 향긋한 유자향이 한치와 잘 어울려서 좋았다. 다음으로 나온 것은 줄무늬 전갱이다. 파와 간장이 기름진 전갱이와의 궁합이 좋았다. 

 

훈연한 삼치는 향이 진주햄에서 만드는 천하장사 소시지의 고급버전이다. '먹적' 유튜브에서 얘기했던 표현과 딱 들어맞는데 그 표현이 딱 와닿았다. 아카미(참치 속살)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표현이지만 산미가 비교적 잘 느껴졌다. 과거 10년 전 생참치의 아카미를 상당히 좋아했는데 요즘은 생참치의 아카미 맛이 냉동 참치와 비슷해진 크게 차이나는 느낌을 많이 못 받아서 요즘은 가성비 위주로 스시집을 찾게 된다.

 

 

 

주도로(참치 중 뱃살)이다. 옆의 일행이 샤리(초양념을 한 초밥용 밥)의 온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기름기 있는 생선에는 확실히 따뜻하게 해 주셨다.  오른쪽은 제주산 갈치인데 무난한 맛이었다.

 

 

맛있게 먹은 청어! 작은 생선인데도 기름이 차서 맛있다. 원래도 청어를 좋아하는데 이날은 향긋한 향이 올라와 맛이 더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오른쪽은 벤자리 돔.

 

 

스시의 끝을 알려주는 아나고(바다장어)와 오이마끼인데 이날 아나고도 부드럽고 단백하면서 은은한 향이 올라왔고 오이마끼는 아삭한 맛이 인상깊었다. 입안을 정리해주는 느낌을 주워 산뜻했다.

 

스시 다음으로 고등어 소바인데 이것도 유자향이 은은한 게 소바도 맛있고 인상 깊었다. 

 

 

디저트

녹차 아이스크림이다. 20여 년 전 일본에서 먹고 정말 맛있어서 너무 찾았는데 언젠가부터 자주 먹을 수 있게 되어서 그런 기대감은 없어졌지만 지금도 맛있게 먹는다.

반응형

댓글